김윤덕 "윤 대통령, 유럽 순방 취소로 혈세 5억8천만원 날려"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갑)이 “지난 2월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5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돌연 연기해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순방 연기로 인해 해외 프레스센터 지원 예산 5억 8000만원의 혈세를 허공에 날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그런데 이상하게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를 협박했다는 시점과 겹친다”며 “우연이 아니라면 명확한 취소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7일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독일 덴마크 순방 취소 사유가 석연치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순방 취소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민께 설명도 제대로 안 하고 그냥 ‘여러 입장을 고려해 결정했다’고만 말했다”며 “해외순방프레스센터 관련 예산 위약금만 5억 8000만원이다. 아마 실제 순방비 관련 전체 위약금을 조사해 보면 수십억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는 순방 연기로 위약금을 물어 놓고도 지난달 30일 순방 예산이 부족하다며 해외순방프레스센터 예비비로 19억 4000만원을 신청해 국무회의에 의결했다”며 “또 예비비가 편성되기도 전에 프레스센터 구축 운영 예산 약 7억을 수의계약으로 계약해 국가 계약법을 정부 스스로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외교적으로 많은 것을 얻어올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국가적 행사”라며 “하지만 지난 2월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5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을 돌연 연기하면서 외교적 결례는 물론 5억 8000만원이라는 혈세를 그냥 허공에 날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문제로 해외순방을 연기해 혈세를 낭비하고 대한민국 위상을 땅에 떨어뜨리는 결정을 했다면 이는 심각한 국기문란이자 국정농단”이라며 “정부는 순방 연기에 사유에 대해 제대로 밝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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