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계 전설' 김익종 원로, 전북체육역사기념관 건립 동참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한국 레슬링계의 전설로 불리는 김익종 원로가 전북체육역사기념관 조성사업에 힘을 보탰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2층 대강당에서 ‘체육역사기념관 소장품 기증식’이 개최됐다. 기증식에는 유인탁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진천선수촌 선수단장(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등 많은 체육인들도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익종 원로는 그동안 소중하게 간직해 온 소장품을 기증했다. 전달된 물품은 1964년 제1회 청룡메달쟁패전 우승 메달을 비롯한 각종 대회 메달과 기념주화, 올림픽 단복, 여행가방, 기념품, 사진 등 약 315점이다. 김 원로는 앞으로도 추가로 소장품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전북 진안군 출생인 김익종 원로는 한국 레슬링계에서 많은 업적을 쌓아온 인물이다. 선수 시절 전국체전 5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도쿄올림픽(1964)과 멕시코올림픽(1968)에도 출전했다.
은퇴 후에는 태릉선수촌 코치와 대한주택공사 감독, 몬트리올올림픽 감독 등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또 심판으로도 활약했던 그는 아시아 최초로 국제레슬링연맹 심판위원장이 되기도 했다.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김익종 원로는 “60년 동안 레슬링과 함께하면서 간직해왔던 체육 소장품을 전북체육회에 전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체육역사기념관 TF 위원장인 문승우 전북도의장은 “흔쾌히 소장품을 기증해 준 김익종 선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북 체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 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체육인을 대표해 김익종 선배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기증해 준 소장품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체육회는 전북 체육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보존·관리하기 위해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프로·실업 선수, 원로 체육인, 지도자(감독), 도민 등을 대상으로 체육 소장품 기증 릴레이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94ch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