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문다혜 씨 휴대전화 등 포렌식 착수…압수물 참여권 보장

전주지검, 포렌식 등 분석 후 소환 시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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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혜 씨의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다혜 씨 측을 불러 포렌식을 진행했다.

이날 포렌식은 검찰과 다혜 씨 변호인의 일정 조율 문제 등으로 압수수색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다혜 씨 측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사소송법 제121조와 219조는 수사기관이 압수물에 대해 선별·이미지 처리 등을 할 때 당사자나 변호인이 참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30일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와 광주고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보냈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복원을 마치는 대로 다혜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압수물 선별 과정에서의 참여권 보장은 꼭 필요한 부분이기에 일정을 조율해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소환 시기에 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 씨는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이 된 지 넉 달이 지난 시점인 2018년 7월에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했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다고 판단 이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문 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 조현옥 전 인사수석은 이미 피의자(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서 씨가 2020년 4월까지 재직하며 받은 월 800만 원의 급여와 태국 이주비, 주거비 등 2억3000만 원을 뇌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서 씨 특혜 채용 의혹은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다. 이후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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