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의회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지 남원이 최적" 기자회견
"경쟁지 충청권, 이미 관련 시설 많아…균형발전 고려해야"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남원시와 충남 예산·아산시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북자치도의회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남원 유치를 염원했다.
전북자치도의회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2중앙경찰학교가 남원에 설립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원 부지가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최적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남원시는 경찰청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부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앞선 부지 공모에는 전국 10개 시도 47개 지자체가 응모했고 남원은 충남 아산·예산과 함께 3대 후보지로 선정됐다.
경찰청은 미래 치안 대응 차원의 핵심 인재양성을 위해 연 5000명 입교 규모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연내 최종 대상지 선정을 목표로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남원시 운봉읍 후보지는 옛 가축유전자원시험장(농진청 산하) 부지다. 부지 규모는 166만㎡에 이르고 100% 유휴 국공유지다. 토지매입 부담이 없어 사업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등 재정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또 동서남북을 잇는 고속도로(광주~대구, 완주~순천, 대전~통영)와 KTX·SRT 고속전철, 달빛철도(2030년 개통) 등 국가 중요 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더불어 ‘지리산’이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최상의 입지여건 갖추고 있다.
도의원들은 “충청권에는 (제1)중앙경찰학교(충주)를 비롯해 경찰대,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아산), 국립경찰병원(예정, 아산) 등 기존 경찰 교육·연수시설이 이미 충분히 입지해 있다”고 강조하며 균형발전을 특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원은 지리산권역을 비롯한 영호남권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동서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곳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남원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서면 영호남, 지방-수도권, 국토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고 소멸위기 지역이 소생하는 곳으로 변모하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의회 의원들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사업 추진의 수월성과 재정 효율성 뿐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격차 해소, 지방소멸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제2중앙경찰학교를 반드시 전북 남원시에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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