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벼멸구 피해 농가 재난지원금 지급

피해 벼 40kg 1포대 2000~5000원 차등 지원 발표
심민 군수, 농림부장관 만나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보상 강력 요구

심민 전북자치도 임실군수가 벼멸구 피해 확산에 따른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임실군 제공)/뉴스1

(임실=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지역 벼멸구 피해가 크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임실군이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1일 임실군은 벼멸구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 벼에 대해 군비를 투입,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보상 대책을 발표했다.

심민 군수는 “벼멸구가 크게 발생해 벼 재배면적의 53%가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 벼 40kg 1포대에 군비로 2000~5000원 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 군수는 이날 오후 임실 벼멸구 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정부 차원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농업 재해 인정, 피해 벼 공공비축미곡 높은 수매 등급 판정,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률 상향 등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임실군은 지속적 쌀값 하락과 최근 발생한 벼멸구 피해로 시름에 잠겨있는 농가를 위로하고 쌀값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40kg 1가마 당 1등급 2000원, 2등급 3000원, 3등급 4000원, 피해 벼(등외) 5000원을 농협 자체 수매 물량 및 피해벼 매입(정부 수매)에 추가 지원키로 했다.

벼멸구는 볏대의 즙액을 섭취하는 해충이다. 벼멸구 피해를 입은 벼는 노랗게 마른다. 심할 경우 완전히 말라 수확이 불가능하거나 쌀 품질을 저하시킨다.

9월24일 기준 전북지역 벼멸구 총 피해 면적은 7187㏊에 달한다. 이 중 임실지역 피해는 1928㏊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임실군은 향후 수확량 감소 최소화를 위해 벼멸구 피해 필지 조기 수확 및 지역농협 연계 산물벼 조기 수매로 농가 수확 시 애로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내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도 독려하고 있다. 현재 임실지역 농작물 재해보험 농가 가입률은 78.7%다.

심민 임실군수는 “지속되는 쌀값 하락과 이상기후로 인한 벼멸구 피해확산에 따라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수확 유도 및 산물벼 조기 수매로 농가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