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의 가을은 그저 아름다울 뿐'…구절초꽃이 여는 10월 축제 '풍성'

내장산 단풍, 정읍사문화제 등 연이은 가을축제

정읍 구절초공원(자료사진)/뉴스1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자치도 정읍의 가을은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

가을 정읍은 폭염을 이겨낸 내장산의 화려한 단풍은 물론, 구절초꽃의 순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구절초꽃축제’, 정읍사의 전설이 함께하는 ‘정읍사문화제’를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도 정읍의 가을은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가을, 내장산의 아름다운 단풍과 구절초의 하얀 물결, 정읍사의 전설이 깃든 문화제가 하나로 어우러진 정읍을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구절초꽃축제, 하얀 구절초의 향연

정읍 구절초지방정원에서 열리는 구절초꽃축제는 매년 가을, 구절초가 피어나는 시기에 맞춰 개최된다. 올해는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펼쳐진다.

‘구절초’는 하얀 꽃잎과 진한 향기로 사랑받는 가을꽃으로, 그 이름의 유래는 음력 9월 9일에 가장 약효가 좋다는 설 때문에 붙여졌다. 구절초가 만개한 구절초지방정원 일대는 온통 하얀 꽃밭으로 변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구절초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꽃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 구절초꽃축제에서는 꽃구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준비됐다.

구절초를 이용한 향초 만들기, 구절초차 시음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체험이 제공되고,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6일 오후 5시에 펼쳐지는 개막식에는 개그맨 김재욱(김재롱)의 사회로 가수 김다현, 박창근, 김용임, 박강성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내장산 단풍(자료사진)/뉴스1

내장산, 단풍으로 물드는 절경

전북의 대표 명산인 정읍 내장산은 가을이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에 이르는 단풍은 내장산을 붉게 물들여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내장산의 단풍은 일찍이 ‘단풍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내장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단풍 절경은 방문객들에게 가을 산행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또 내장산 인근에 있는 내장산 문화광장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 있다.

전북 최대 실내 놀이시설인 ‘천사히어로즈’를 시작으로 내장산 국민여가캠핑장, 시립박물관, 잔디광장 등이 있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기기 좋다. 특히 곧 순환열차 운영을 앞두고 있어 더욱 편리하게 다채로운 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

정읍사문화제(자료사진)/뉴스1

정읍사문화제, 사랑의 전설을 담은 문화 행사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의 슬픈 전설을 바탕으로 한 정읍사문화제는 매년 깊어져 가는 가을밤, 정읍천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백제시대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정읍사’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가요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요에 얽힌 전설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정읍사문화제는 올해도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전통 행사가 마련돼 있다.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펼쳐지는 올해 정읍사문화제의 주요 행사로는 채수의례, 정읍사 여인제례, 기념식, 축하공연, 정읍사가요제가 진행되며, 먹거리 부스와 정읍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26일 정읍사문화제 및 시민의 날 기념식에는 인기가수 조항조, 별사랑, 김소유, 조연비, 김태연, 방서희가 출연하고, 27일 정읍사가요제에는 장윤정, 정수라, 신인선이 출연해 행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정읍사문화공원 일원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야간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학수 시장은 “구절초꽃축제와 정읍사문화제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축제 중 하나로, 올해도 많은 관광객이 정읍을 찾아주길 기대한다”며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에는 정읍을 찾아 가을의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