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 반드시 남원으로”…전북 국회의원 총출동

도-남원시-전북 정치권 남원 유치 위해 결집, 초당적 협력 다짐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균형발전 새로운 기회”

3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전북자치도 남원시 유치를 위한 여야 국회의원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남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위해 전북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전북자치도와 남원시, 전북 정치권은 남원 유치을 위한 결집은 물론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김관영 도지사와 지역 및 연고 국회의원, 국민의힘 전북 동행의원, 최경식 남원시장 등 50여명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필요성을 강력 촉구했다.

재2중앙경찰학교는 신임 경찰의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연간 5000명 이상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남원시에 학교가 설립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300억원의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 300여명의 상주 인력이 유입돼 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호남 교통 중심지인 남원은 광주-대구 및 순천-완주 고속도로, KTX·SRT 등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다. 2030년 개통 예정인 달빛철도까지 더해지면 접근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남원 후보지인 옛 가축유전자원시험장 166만여㎡ 부지는 기재부 소유(99%) 국유지다. 토지 매입비용이 필요없어 즉시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다른 경쟁지의 경우 토지 매입 비용이 수백억원,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대조적 상황이다.

남원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부합하는 독보적 장점을 갖고 있어 제2중앙경찰학교 입지로 최적지란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전북자치도 남원시 유치를 위한 여야 국회의원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남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 제공)/뉴스1

여기에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있는 남원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제2중앙경찰학교 등 획기적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현 중앙경찰학교와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국립경찰병원, 경찰수사연수원 등 교육·연수시설이 충청권에 편중돼 있어 지역 균형 발전과 지역소멸 완화를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는 분산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명분도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과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남원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단순한 지역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했다.

남원 지역구 박희승 민주당 의원은 “남원은 후보지 중에서도 개발 적정성과 교통 접근성을 고루 갖춘 최적지”라며 “지리산과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중앙경찰학교 설립에 필요한 인프라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충청권은 이미 중앙부처와 대기업이 몰려 있어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개발을 남원으로 분산시켜야만 국가균형발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은 다음 달 후보지 3개소(남원, 예산, 아산)에 대한 부지 실사 및 기관 면접을 거쳐 2차 평가를 갖고 오는 11월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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