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영교육 받은 전북 초등생 87.4% "만족한다, 두려움 사라져"

전북교육청, 수상안전교육 만족도 및 효과분석 결과 발표

생존수영 교육 장면.(전북교육청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실시 중인 생존수영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 미래교육정책연구소는 27일 ‘수상안전교육 만족도 및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생존수영 교육의 효과성을 살펴보고, 향후 수상안전교육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연구는 설문 조사 후 그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7월에 실시된 설문에는 14개 시·군 초등학생 645명, 교사 322명, 학부모 1073명 등 총 204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6%가 ‘생존수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학부모의 92.1%, 학생의 85.7%, 교사의 75.5%가 생존수영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이 느끼는 만족도와 교육의 효과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학생 응답자의 84.7%는 ‘생존수영 실기교육이 즐거웠다’고 답변했으며 ‘생존수영 교육 이후에 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 71.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사전·사후 생존수영능력과 수상안전의식 조사에서도 효과성이 입증됐다. 생존수영능력 기초는 3.66에서 4.50으로, 생존수영능력 응용은 2.95에서 4.03으로, 수상안전의식은 2.89에서 4.03으로 각각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들의 평가도 좋았다. 교사 응답자의 71.1%가 ‘생존수영 실기교육이 적절했다’고 응답했고, ‘생존수영 실기교육이 효과적’이라는 응답도 70.8%로 집계됐다. 다만 교사들은 수영장 예약, 버스 임차 등 각종 행정업무의 부담과 이동 과정에서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등을 표했으며, 대안으로 바우처 제공 등을 제안했다.

학부모들 역시 ‘생존수영 실기교육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78.1%, ‘생존수영 실기교육이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78.6%로 나타났다.

한숙경 미래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생존수영의 필요성과 효과성이 입증된 만큼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생교육문화관 시설예약 시기를 학사일정에 맞게 조율하거나 늘봄학교와 연계해 학교밖 거점센터에서 수상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방안, 전북에듀페이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수상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규 교육과정 내에 생존수영 4시간 이상을 포함해 수영교육 10시간 이상을 편성, 운영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올해 수상안전교육 대상 인원은 도내 초등학생 2만947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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