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주민들 "팔복동 고형연료 소각시설 결사반대"

전북 전주의 한 제지업체가 SRF(고형연료) 소각시설 준공을 앞둔 가운데 인근 주민 연합회가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장수인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제지업체가 SRF(고형연료) 소각시설 준공을 앞둔 가운데 인근 주민 연합회가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제지업체가 SRF(고형연료) 소각시설 준공을 앞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주 에코시티 입주자 연합회는 25일 오후 5시께 전주시 팔복동의 A 제지업체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 위협,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SRF 소각시설 설치를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전주시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소각시설을 허가한다면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며 "SRF 소각시설 설치 과정을 철저히 재검토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환경 검토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A 제지업체의 SRF 소각시설 준공을 둘러싼 주민들의 반대는 지난 2016년 A 업체가 전주시로부터 대기배출시설 허가를 받아 공사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해 8월 시설 건립을 불허했다. 하지만 A 업체는 전북자치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승소, 공사를 진행 중이다.

A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폐타이어나 폐자재를 고형원료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의 목표 유지 농도도 법적기준보다 낮고, 실제 기계가 가동되면 그 이하인 3분의 1밖에 안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염려하는 목소리는 알지만, 주민들이 걱정하는 그런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