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젖줄' 고창천, 홍수방어 능력 끌어올린다

고창천 상류에 월암저류시 설치, 홍수 조절 능력 확보

고창군은 고창읍 중심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고창천 수해 예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월암저류지 사업 계획도(고창군 제공)2024.9.23/뉴스1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은 고창읍 중심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고창천 수해 예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이 점점 잦아지고 100년 빈도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경우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2005년 8월(105.5㎜/일), 2009년 7월(126.5㎜/일), 2011년 8월(420㎜/일), 2012년 8월(103㎜/일)에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특히 2011년 기록적인 폭우로 고창천 하류 농경지 침수, 시가지 저지대 주택 및 상가가 침수해 190명의 이재민과 8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주요 원인은 강우강도의 증가와 고창천 유역의 시가지화로 홍수량은 증가했으나 홍수 소통 능력은 과거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에 고창군은 집중호우와 극한 강우로부터 피해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고창군은 2019년부터 고창천 인접 도심지 상가와 주거지, 농경지 등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창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은 고창천 11.23㎞ 구간 중 제방 보강 및 교량(14개소), 가동보(3개소) 정비하는 것이다. 특히 도심지 1.56㎞ 구간은 건물 등이 밀집한 시가지 구간으로 하천 하상굴착 하는 방법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로 최종 총사업비 협의가 완료되면 10월 중 공사 발주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8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타당성 확보를 시작으로 2019년에 행안부로부터 총사업비 236억원(국비 118억원, 지방비 118억원)의 신규사업을 승인받았다. 고창천 상류인 월암리에 2026년까지 홍수 조절용 저류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집중호우로 고창천 홍수위가 도달하기 전에 저류지로 하천수를 유도(횡월류)해 시가지로의 하천수 도달시간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고창천 수위 조절에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체계적인 하천, 하수도 등 기반시설 정비 추진으로 군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