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힐링 콘서트 “잠시지만 돌봄 부담 잊었어요”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음악을 통해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치매극복의 날인 2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에서 작지만 조금은 특별한 콘서트가 개최됐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날 서도프라자 10층 문화공간이룸에서 ‘전주시 치매가족을 위한 힐링 콘서트’가 열렸다.
‘음악으로 물들이는 기억의 정원’을 주제로 열린 이날 콘서트 전주지역 치매환자와 가족 등 30여명이 참석,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힐링 콘서트는 이음음악협회와 문화공간이룸이 주최했다.
참석자들은 신경과 전문의 강연을 통해 치매돌봄 가족의 대처 및 마음가짐에 대해 배웠으며, 문화공간 이룸의 도움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콘서트가 끝난 후에는 서로 공연 후기를 공유하고, 오랜만에 만난 다른 치매 가족들과 안부를 나누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치매인 어머니를 모시고 이런 공연을 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모두의 배려 속에 음악을 통해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공간 이룸 관계자는 “이번 힐링콘서트를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잠시나마 돌봄의 부담에서 벗어나 편안한 시간을 가졌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많이 기획하고 제작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보건소는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을 위해 ‘가족교실’과 ‘자조모임’, ‘돌봄부담분석’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치매가족들의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한 힐링나들이도 계획하고 있다. 힐링나들이 신청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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