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작물 피해 1597㏊…제방 붕괴·수도관 파손·도로 침수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장수 235.7㎜로 누적 강수량 최대
- 유승훈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피해 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공공시설 및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전북자치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도내 전역에 발효된 호우 특보는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한때 '3단계'까지 격상됐던 전북도의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준도 1단계를 거쳐 초기대응 단계로 하향 조치됐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20일~21일 오후 4시 기준)은 장수 235.7㎜, 임실 201.1㎜, 군산 171.1㎜, 완주 165.0㎜, 남원 162.7㎜, 진안 154.0㎜, 무주 144.5㎜, 전주 142.2㎜, 고창 138.6㎜, 정읍 138.4㎜, 순창 125.7㎜, 익산 125.3㎜, 김제 106.5㎜, 부안 73.7㎜ 등이다.
주요 지점별 강수량은 익산 함라 225.5㎜, 군산 산단 180.0㎜, 남원 뱀사골 181.0㎜, 정읍 내장산 156.5㎜, 김제 심포 146.0㎜ 등을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각 지역에선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도에 따르면 도로 침수 3건(완주 2건·익산 1건)과 소하천 제방 붕괴(진안), 상수도관 파손(익산) 등 공공시설 피해가 보고됐다.
농작물의 경우 4개 시군(군산·익산·김제·고창)에서 1597㏊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벼 도복이 1529㏊로 대부분이었고, 68㏊ 규모의 원예작물 침수도 발생했다.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임실·진안·장수 등 4개 시군에선 75세대 254명(주민 17세대 28명. 휴양림 이용객 58세대 226명)이 피해 우려로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마을주민 16명이 귀가했지만 임실지역 8세대 12명은 미귀가 상태(22일 귀가 예정)다. 휴양림 이용객 전원은 귀가 조치됐다.
통제가 이뤄진 도내 하상도로(10개소), 둔치주차장(8개소), 세월교(13개소), 하천 산책로(41개소), 공원 탐방로(10개소) 등은 현지 안전 점검 이후 순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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