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기부 나선 전북대 교직원들 “고립 청년에 도움 됐으면”

‘전주함께라면 청년행복할지도’ 대학에서 첫 캠페인…㈜농심도 적극 협력

20일 전북대학교 건지광장 문회루에서 라면 기부 캠페인인 ‘전주함께라면 청년행복할지도’가 개최됐다.(전북대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전북대는 20일 건지광장 문회루에서 라면 기부 캠페인인 ‘전주함께라면 청년행복할지도’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전주시가 사획복지관들과 함께 진행 중인 ‘전주함께라면’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주함께라면’은 1인 가구 등 사회적 고립예방을 위해 전주시가 고안한 복지정책이다. 누구나 먹고 가고, 누구나 놓고 가는 주민공유 공간인 라면카페 운영을 통해 외부와 단절돼 어렵게 지내고 있는 이웃에게 도움을 주자는 게 핵심이다. 전주함께라면 카페는 현재 전주지역 6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북대도 사회적 고립 청년들을 돕기 위해 라면 기부 캠페인에 함께하기로 했다. 전주함께라면에 뜻을 함께 한 대학은 전북대가 처음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기부에 동참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직접 구매한 라면을 들고 온 직원들부터 현금을 기부한 교수들까지 다양했다. 일반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민 임 모씨는 “모두가 어렵지만 미래 희망인 청년들에게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만드는 캠페인 취지에 적극 공감해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많은 청년들이 작은 계기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전주지역 6개 사회복지관의 청년의 고립 예방 사업을 소개하는 ‘청년 행복할지도’와 ‘복지위기알림앱’ 홍보존과 전주시 청년복지정책 홍보존 등이 운영됐다.

㈜농심도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행사장을 찾은 교직원들과 시민들에게 라면 시식 및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했다. 또 청년 고립예방 미션 챌린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농심 대표 간식으로 구성된 선물꾸러미를 선물하기도 했다.

전북대와 전주시, 주식회사 농심이 20일 업무협약을 맺고 고립 가구 지원을 위한 라면기부캠페인인 '전주함께라면'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전주시 제공)/뉴스1

협약식도 개최됐다. 전주시와 전북대, ㈜농심은 이날 협약을 맺고 '전주함께라면'을 통해 지역 청년의 사회적 고립 예방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양오봉 총장과 우범기 시장, 황경태 농심 호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오봉 총장과 우범기 전주시장, 김종석 전북대 학생처장, 윤명숙 교수(사회복지학과) 등은 협약식에 끝난 뒤 라면 기부에 동참하기도 했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전북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로 우리 청년들의 장밋빛 미래를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청년의 고립 위기 발굴 지원을 위해 전북대학교와 ㈜농심이 함께 뜻을 모아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나눔의 선순환을 통한 전주함께라면 사업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