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 성공한 전북대, 첨단 분야 확장에 ‘총력’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 모습.(전북대 제공)/뉴스1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 모습.(전북대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 유치에 성공한 전북대학교가 첨단 분야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추진되는 교육부 공모사업이다. 반도체 연구·교육의 중앙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지역 거점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연계한 협업체계 구축 및 운영이 핵심이다. 앞서 전북대는 지난 7월 교육부의 반도체 공동연구소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공모 선정에 따라 전북대는 공동연구소 건립비 164억과 장비비 280억 원 등 444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여기에다가 전북특별자치도 63억 원, 전주시 30억 원, 완주군 15억 원, 전북대 자체 투입 50억 원까지 더하면 602억 원이나 된다.

총 6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게 된 전북대는 반도체 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전주기 교육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대는 ‘차세대 반도체 패터닝 초격차 기술선도 교육 중점 연구소’을 비전으로, 이 분야 즉응형 실무 인재양성과 재직자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지속가능한 연구소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3D 패터닝공정 분야를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기존 반도체공정연구센터 증개축을 통해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3800㎡ 규모로 지어진다. 내부에 핵심공정 특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반도체 소자의 일괄 공정이 가능한 대규모 반도체 팹 시설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분석실과 강의실, 세미나실, 디바이스설계 실습실, XR기반 스마트 공정 실습실 등도 배치, 지역 전체의 반도체 교육과 연구의 핵심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북대 반도체 공정센터 모습.(전북대 제공)/뉴스1

구체적인 운영계획도 나왔다.

전북대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반도체 위원회를 꾸린 뒤 산학연 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문 인재 양성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방형 활용서비스와 반도체 설계, 표준 공정 직접 공정서비스, 재료 공급의 5단계 선진행 지원 서비스 도입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략적인 교육과정도 윤곽도 나왔다.

전북대는 일반 정기교육과 특화 교육, 특별 교육, 실험실 안전교육 등의 교육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방형 반도체공동연구소 운영과 산·학·연 연계를 기반으로 한 실무형 교육 인프라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소부장 혁신융합대학 사업단과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과의 전공 교과목의 연계 및 실습 지원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기존에 추진되고 있는 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전북대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글로컬대학 30 등과 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양오봉 총장은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 유치를 위한 대학과 지자체, 지역 연구기관, 기업, 지역 정치권 등의 지역 혁신주체들과의 협력체계로 대학과 지역 발전을 위한 큰 성과를 얻었다”며,“전북의 새로운 첨단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반도체 산업 성장 및 전문 인력 양성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