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정상화 되나…고용승계 갈등 ‘봉합’

전주시와 민노총, 운영사 공동합의문 발표…전북도당 중재 역할

전주시 리싸이클링센터 정상화를 위한 공동합의 선언식 열린 1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이원택 도당위원장과 전주지역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고용승계를 둘러싼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운영사와 전주시, 민주노총 간 갈등이 봉합됐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가 해고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를 위한 공동합의 선언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고광태 성우건설 대표, 이창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전주시를 지역구로 둔 정동영, 김윤덕 국회의원도 함께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정상화를 위한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지난 1월 해직된 노동자 11명 일괄 채용(4개 운영사)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운영 및 상생에 적극협조(민주노총)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안전 및 환경개선 적극 노력(전주시) △전주리사이클링타운 사용료 현실화, 노사 상생협력 등 정상화 협조(민주당 전북도당 전주 국회의원) △예산 반영 등 정상화에 적극협력(전주시의회) 등 6개 항목이 담겼다.

노·사·당·정은 공동 합의사항의 성실하고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각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실무단을 꾸리고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노사 대타협을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결단을 내려주신 운영사와 노조 여러분은 물론이고 중재 역할을 해주신 이원택 도당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전주시는 앞으로 리사이클링타운은 몰론이고 모든 환경 시설을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장도 “그 동안 감정적으로 거친 언사를 했던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노조원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책임자로서 해결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었다. 진심은 아니었다”면서 “이렇게 힘들고 속상한 적은 없었다. 사태해결에 적극 나선 준 의원님들과 시장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리사이클링타운을 신나는 일터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사이클링타운 실질적인 운영사인 고광대 성우건설 대표도 “앞으로 전주시민을 위해 운영 정상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재역할을 한 이원택 국회의원(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풀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결단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날 합의를 계기로 11명의 노동자들이 추석 전에 회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오늘을 계기로 리사이클링타운이 정상화되고 더욱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은 전주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슬러지,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시설로, 민자투자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사는 태영건설과 에코비트워터, 성우건설, 한백종합건설 등 4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현재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의 실질적인 운영사는 성우건설이다. 하지만 성우건설로 운영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11명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