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전북자치도 종합사격장 이용객 급증…'김예지·양지인 효과'

이용객 매월 평균 1500명→올림픽 후 8월 한 달 3800명으로↑
조성된 지 21년…전북자치도·임실군 시설확충 및 보강 계획

전북 임실군 청웅면 소재 전북자치도 종합사격장 실내 모습.(전북자치도 제공)/ 뉴스1

(임실=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임실군 소재 ‘전북자치도 종합사격장’이 파리올림픽 이후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올림픽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사격 김예지(임실군청 소속)·양지인(남원시 출신) 선수 덕분이다. 지역에선 ‘김예지·양지인 효과’라는 말이 돌 정도다.

전북자치도 종합사격장에 따르면 지난 6·7월 각 1300명과 1500명대에 머물던 이용객수는 8월 한 달간 3800명대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광고 시장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임실군 소속 김예지와 남원 출신 양지인 선수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사격장의 올 입장객수는 지난해 2만4000명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실군청 사격팀 핵심 멤버인 김예지 선수는 올림픽 은메달 획득과 일론머스크의 언급, 특유의 시크한 언변 등으로 유명해졌다. 김 선수의 주 연습 터였던 임실 종합사격장도 지역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양지인 선수 또한 남원 하늘중학교 재학시절 이 사격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임실군청)가 지난 8월9일 전북자치도 임실군 전북특별자치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날 김예지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경련과 함께 쓰러졌었다. 2024.8.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재천 종합사격장 소장은 “김예지, 양지인 선수의 메달 소식 이후부터 사격장 이용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전화 받기에 바빴다”면서 “사격 전문 선수출신 뿐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해 요즘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김예지 선수가 수년 간 훈련장으로 이용해온 전북자치도 사격훈련장은 임실군 청웅면에 위치해 있다. 사격 전문 선수들은 물론 일반인도 사용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사격전문 훈련시설로 올해로 설립 21년을 맞았다.

4만여평의 부지에 건립된 이 훈련장에는 10m와 25m, 50m 실내 사격장과 함께 야외 클레이 사격장이 갖춰져 있다. 일반인들도 공기총 10m와 야외 클레이 A·B 사격장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엘리트 선수들은 물론 국내 중고 대학 전문 사격선수들의 전지 훈련장소로도 애용된다. 야산을 낀 조용한 곳에 위치해 집중도를 요하는 사격 훈련의 적지로 평가받는다.

전북자치도와 임실군은 최근 종합사격장 시설 보강 및 확충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실군청 사격팀은 지난달 20일 열린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