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국립대서 처음으로 '전과 제한' 폐지…"자율적 전공선택"

3무 기반 모집 단위 간 이동제도로 학생 선택권 극대화

국립 군산대학교. 2024.8.28/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대학교가 국립대에서 처음으로 전과(모집 단위 간 이동)의 모든 제한을 없애는 파격적인 학사제도를 운영하며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군산대는 기존의 틀을 깨고 학생의 자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3무(無) 기반 모집 단위 간 이동 제도를 2024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3무는 전과 시 적용되던 △학년 제한 △인원 제한 △횟수 제한 3가지를 모두 없앤 것으로 학생들은 재학 중 언제든지 원하는 학과(간호학부 제외)로 자유롭게 전과해 자기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입학정원 10~20% 이내에서 전과를 허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군산대는 지난해 6월 학칙 개정을 통해 1~4학년 전교생이 원하는 학과로 자유롭게 모집 단위 간 이동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이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극대화하고 전공·진로 탐색 기회를 무제한 제공하는 과감한 시도이다.

실제 올해 2학기 모집 단위 간 이동 결과 192명의 학생이 전과 신청을 해 원하는 학과로 자유롭게 이동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600%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군산대에서 파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전과 제도는 전과 제한을 철폐함으로써 학생들의 입시와 동시에 전공선택을 강요받는 부담을 없애고 자신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자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집 단위 간 이동을 원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필수적으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의 상담을 받도록 하는 안전망을 마련했다.

교원과 조교, 업무 담당자, 선배, 산업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와의 상담을 통해 학생들은 맞춤형 상담과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신중하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김효중 교육혁신처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야 할 때가 왔다"며 "이동 학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와 학업성취도 추적 조사를 실시해 전과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