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 폐장…전년대비 피서객 33% 감소

지속된 폭염과 물가상승 원인…상가 매출도 절반으로 '뚝'

고창지역 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이 전년에 비해 3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구시포 해수욕장(자료사진)2024.8.19/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자치도 고창군 구시포, 동호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경기불황, 폭염 등의 이유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7월10일 개장이후 40일간 고창군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2만 2000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33% 정도 줄었다.

연일 지속된 가마솥 찜통 같은 역대급 폭염과 다량의 해파리 출현 등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방문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구시포 한 조개구이집 업주는 "최근 십수년간 이렇게 손님이 없기는 올해가 처음인 것 같다. 매출도 전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며 "오랜 폭염과 물가 상승으로 해수욕장 자체를 방문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창군은 폐장 이후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현수막을 게첨하고 주의사항을 담은 안전정보를 고창군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앞으로도 깨끗하고 안전한 해변을 즐길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주변정리를 완료하고 해수욕장 운영결과 평가회의를 개최, 시설 보수·확장 및 운영상 미흡한 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방준형 해양수산과장은 “올해 피서객이 줄어서 상가운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도 깨끗하고 이용에 불편이 없는 해수욕장을 목표로 2025년 해수욕장 개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