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소방서 "시골 독거노인 안전 의용소방대원이 지킨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에 의용소방대원 등록…버튼 누르면 출동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시골 독거노인 안전을 위해 인근에 거주하는 의용소방대원들이 나선다.
전북자치도 진안소방서는 시골 고령화에 따른 소방 안전 강화를 위해 ‘시골지역 고령층 119대응강화’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진안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60세 이상 사망자는 총 22명으로 전체 61.1%를 차지했다. 올해 1월 한 달에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우 도시보다 읍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시골은 소방서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응급상황 발생 시 제때 출동을 해도 적기에 조치하기 쉽지 않다.
진안소방서는 시골지역 고령층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진안군에서 운영 중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사업에 마을 의용소방대원을 활용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이는 올해 초 전북도 적극행정 과제로 선정됐으며 진안소방서는 진안군과 협력해 적극 추진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대상자의 가정 내에 설치되어 있는 게이트웨이(응급호출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마을 의용소방대원에게 자동 연락이 돼 초기에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진안군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가입자 총 1060가구의 게이트웨이 장치에 마을 의용소방대 연락망을 등록했다. 이어 가입자에게 응급상황 발생 시 게이트웨이 통화 버튼을 꼭 눌러줄 것을 교육했다.
진안소방서는 의용소방대가 즉시 출동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화재 대응요령과 응급처치 등 현장 초기대응에 관한 교육을 마친 상태다.
라명순 진안소방서장은 “전북자치도 특성에 맞는 시골마을 고령층에 대한 안전대책이 절실하다”며 “이번에 마련된 의용소방대원의 초기 현장대응 체계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시골 지역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