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프리즘 : 시선의 확장'…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북 14개 시군서 '80개 프로그램‧106회 공연’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축제 개막 23년 만에 여름 축제로 전환한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4일 닷새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여름축제로 시즌을 바꿔서 명실상부한 썸머 페스티벌, 예술축제로 첫발을 내딛는 시도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소리축제는 '로컬프리즘 : 시선의 확장'을 키워드로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자치도 14개 시군에서 80개 프로그램, 106회 공연으로 펼쳐진다.
개막 기자회견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이왕준 조직위원장과 김희선 집행위원장과 개막공연을 이끌 적극 연출가, 원일 음악감독, 양근성 임실팔봉농악 보존회장이 참석했다.
적극 연출가는 "농악 그 자체의 정의를 '민중들의 음악' 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했고. 관객이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서 무대에 올리느냐에 대해 고민했다"며 "잡색이라는 키워드로 민중을 해석해서 시작했고, 잡색이 가지고 있는 혁명성이라든지 여러 부분에 대한 해석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이후 올해 개막공연인 '잡색X'의 리허설이 이어졌다. '잡색X'는 농악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전북 농악의 하나인 임실필봉농악을 소재로 재해석한 무대다. 그동안 공동체장에서 펼쳐졌던 임실필봉 풍물굿을 현대극장 무대 위에서 새롭게 감상할 수 있다.
개막공연은 이날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15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2회차 개막공연 후에는 적극 연출 등과 관객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축제의 피날레 공연은 '조상현&신영희의 빅쇼'다.
이 작품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진행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1995년에 방송된 '빅쇼-조상현&신영희, 소리로 한 세상'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공연은 두 명창의 소리 공력과 함께 익살과 재치가 넘치는 재담을 담고 있다.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올해 키워드 속 '로컬'은 전북을 의미하는데 전북 예술과 예술가를 주인공으로 삼겠다는 저희의 선언적 표방이기도 하다"며 "'프리즘'은 하나의 음악이 여러 장르로 분화돼 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전북 예술이 전북에 근간을 둔 많은 예술이 다른 형태로 장르로 다른 세대와 시대를 갖는 음악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키워드 안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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