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생활인구 33만명…도내 인구감소지역 중 최다

체험형 4계절 관광인프라 확충, 대단위 연수원 운영

전북 정읍시 시가지(자료사진) ⓒ News1 박제철 기자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자치도 정읍시가 도내 인구감소지역 10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생활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정읍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조사한 2024년 1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 평균 33만명을 기록하며 도내 인구감소지역 10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생활인구를 보유했다.

생활인구는 지역 내 거주자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실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인구를 의미하며, 등록인구(주민등록 및 등록외국인)와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합해 산정된다.

시는 33만명의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는 22만 4000명으로 주민등록 인구 대비 평균 2배 이상의 사람들이 머물렀다. 특히 1일 단위 체류인구는 1월 9만 5000명, 2월 10만 8000명, 3월 11만 7000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체류인구 확대의 배경에는 로컬 중심의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그동안 내장산과 구절초 등 자연자원에 의존한 가을 한철 관광도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계절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시설 조성에 집중했다.

전북 정읍시 구절초 테마공원 ⓒ News1 박제철 기자

봄에는 전국적인 지역축제로 자리 잡은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여름 물빛축제, 가을 구절초축제(30만명), 겨울 내장산 눈꽃축제 등 계절별 특성에 맞는 축제를 개최한 것이 생활인구 확대에 주효했다.

이외에도 내장산 문화광장 일원에 국민여가캠핑장, 도내 최대 어린이 실내 놀이시설인 천사 히어로즈, 가족과 함께 음악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워터파크 음악분수, 체험형 힐링공간 임산물 체험단지와 목재문화 체험관이 방문객의 증가 요인이 됐다.

특히 지역 내에 있는 연수원들도 생활인구 확대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달 1일 개원한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 ‘아우름캠퍼스’는 연간 교육생이 5000여명에 달하며, 지역홍보, 관광,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연간 6000명의 교육을 담당하는 전기안전인재개발원과 2026년 준공 예정인 국민연금공단 연수원이 운영 및 설계에 착수해 연수원 메카도시로서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만이 가진 로컬자원을 활용한 사계절 체류형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고서 있다”며 “이번 생활인구 집계 결과는 상당히 유의미한 성과로, 앞으로도 정읍을 사계절이 즐겁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