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전기차 공포' 전북소방 화재 안전점검 나서

전북서 최근 4년여간 전기차 화재 9건 발생…지하주차장 1건

7일 이오숙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이 전북 전주시 한 아파트에서 지하 전기차충전구역 화재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모습.(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소방이 지하주차장 전기 안전점검에 적극 나선다. 최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7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는 이오숙 본부장이 전주 대방디엠시티를 직접 방문해 지하주차장 전기자동차 충전 구역의 화재안전시설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지하충전구역 화재안전시설 △소방시설 작동 여부 △관계인 초기 대응 △입주자 대피방법 △전기차 충전 시 유의 사항 등을 점검하고 컨설팅도 병행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1일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가 계기가 됐다. 당시 화재는 8시간 20여분 동안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72대를 태웠다. 또 아파트 주민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에서도 지난 5월, 군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중이던 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해 화재는 45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잇단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발생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오숙 본부장은 "아파트 자체 전기차 화재 대응 조직을 구성하고,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며 "입주민들께서도 전기차를 충전할 때 젖은 손이나 물기 있는 상태에서 충전하지 말고, 반드시 지정된 충전기와 어댑터만 사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올해 '지하충전구역 화재안전시설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화재안전시설 종류 및 설치 기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