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녹조 '관심단계'…전북도, 확산방지 대응 나서

축사 실태 등 진안, 무주, 장수군과 합동점검

전북자치도가 1일 용담호에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돼 오염원배출시설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등 녹조 확산방지 대응에 나선다.2024.8.3/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는 지난 1일 용담호에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돼 오염원 배출시설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등 녹조 확산방지 대응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전북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용담댐 녹조는 장마기간 집중호우(6월 29~7월 27일, 545㎜)로 인해 녹조발생 원인이 되는 영양물질이 용담호로 유입되고, 이어진 폭염으로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수온이 상승해 조류번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유해 남조류 측정결과는 용담댐 앞 6420/ml, 취수탑이 5284/ml다.

남조류 세포수가 1000/ml 이상이면 관심, 1만/ml 이상이면 경계, 100만/ml 이상이면 대발생이 발령된다.

전북자치도는 환경부의 조류경보 시행계획의 기관별 역할에 따라 녹조 저감을 위한 용담댐 주변오염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축사 등에 대해 가축분뇨 및 퇴·액비 보관 실태, 공공수역 유출 여부를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과 합동 점검한다. 또 개인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와 정상가동 여부를 확인해 위반사항이 발견된 경우 즉시 행정조치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용담호 광역상수원 지킴이(53명)를 통해 상수원 주변 금지·불법행위 감시, 정화활동, 용담호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진안군 등 3개 군에 요청했다.

수자원공사는 용담호 수질측정‧분석을 통해 녹조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하고 상수원 취수지점을 15m 이하로 이동한다. 또 녹조 제거를 위해 조류차단막 설치, 수면포기기 설치, 선박교란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해원 환경산림국장은 “관계기관, 주민과 협력해 용담호 녹조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하고 안정적 상수원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