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술익는마을'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 선정…20억 확보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시는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청년 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청년 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은 지방 청년들이 타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지역에 유입된 청년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해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에 참가하기 전 지역 청년과 청년 마을 청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관계부서의 협의를 거쳤다.

이후 최적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난 5월 행정안전부에 공모를 신청했으며, 서면 심사와 현지실사 등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전국에서 3곳만 뽑혔으며, 군산은 전북에서 처음으로 청년 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시유지인 선양동 해돋이공원 일원에 올해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해 2026년에 공유주거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될 청년 마을 공유주거공간 '해들 청춘 하우스'는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단순한 숙소가 아닌 최근 청년층의 다양한 주거 트렌드를 반영다.

건물은 연면적 540㎡의 3층 건물에 숙소 10개와 공유주방, 공유오피스, 세탁실, 라운지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공유주거 공간은 인프라와 콘텐츠를 갖춘 청년 복합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이곳을 중심으로 인큐베이팅과 네트워킹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군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헌현 인구대응담당관은 "청년 공유주거 공간은 꿈과 희망을 가진 청년이 오고 싶은 도시 군산을 함께 만들어 나갈 희망의 공간"이라며 "청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공간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초기지가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의 청년층 인구 유출을 막고 수도권과 대도시 청년들이 지역을 자주 찾거나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39곳이 운영 중이며, 군산시에는 '술익는마을'이 청년 마을로 지정돼 있다.

군산 '술익는마을'은 지역 양조 역사를 기반으로 군산에서 일주일 살아보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교육과 함께 군산을 알리고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