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野 3당 의원들 "국민의힘 '전북 간첩' 발언 규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도의원들이 24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국민의힘 전북 간첩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도의원들이 24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국민의힘 전북 간첩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녹색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2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전북 간첩’ 발언을 비판했다.

의원들은 "전북을 간첩으로 매도하는 기상천외한 망언이 나왔다"며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놀라움과 분노가 치솟아 오른다”고 분개했다.

이어 "지난 50년 차별과 소외로 얼룩져 있는 비극의 전북 현대사의 올가미가 도민들을 옥죄고 있고 정부와 정치권이 배제와 차별, 누락, 무관심, 방치 등과 같은 온갖 부정적 딱지를 붙여왔다"며 "이제는 그것도 양에 차지 않는 것인지, 전북에 간첩 딱지를 붙이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 "이번 정치적 망언 역시, 평소 전북을 서슴없이 비하해도 된다는 천박한 사고와 전북자치도민들을 고립시키려는 집단적이고 정치적인 기획이 하나의 당연한 규범처럼 자리하고 있었다"며 "이것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참을 수 없는 배설로 내뱉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북자치도민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하루빨리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북자치도의회는 도민들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에 서려 있는 저항과 혁명의 정신으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오후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북 폄훼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전북자치도의원들은 25일 본회의에서 피켓 시위를 통해 사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