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각서로 과대포장 된 전북도 기업 유치 실적…도민 공분"
김명지 전북도의원 "도민을 향한 진실성 있는 도정으로 변모해야"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양해각서로 과대포장 된 전북자치도의 기업 유치 실적이 도민의 공분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명지 전북자치도의원은 16일 제412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실효성 있는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도민을 향한 진실성 있는 도정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민선 8기 3년 차에 접어든 전북자치도는 지난 2년 동안 130개의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역대 최대 투자 규모인 12조8000억 원을 돌파했고 1만369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했으나 이는 양해각서에서 다뤄진 내용이다.
실제 토지는 510만㎡ 중 62.7%인 320만㎡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으나 자본투자는 12조 8394억 원 중 6.3%인 8073억 원, 일자리 창출은 1만3695개 중 4.0%인 551개로 나타났다.
또 130개 기업 중 아직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기업체 수는 42.3%인 55개며, 60여 개 기업들의 자본투자나 일자리 창출은 양해각서 수준보다 낮다.
자본투자와 일자리 창출에서 양해각서 수준과 동등하거나 이보다 더 많은 기업체 수는 자본투자의 경우 13개, 일자리 창출의 경우 7개로 130개 기업 중 10%가 채 되지 않았다.
김명지 의원은 “기업 유치 실적에 대한 적극 행정 및 홍보는 좋으나 실제 투자 수준을 같이 명시하고, 기업 유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각종 애로사항 청취 등 활발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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