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처리 마감일인데…꼼짝않는 전공의들
정부, 각 수련병원에 15일까지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
전북 상급종합병원 복귀 전공의는 '전북대 단 7명'
- 장수인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이 다가왔지만 전북지역 상급 종합병원 전공의들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병원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이날 정오까지 전공의들의 복귀나 사직여부를 파악한 뒤,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사직서를 수리해야 한다.
이같은 정부 지침에 따라 전북대학교병원은 앞서 복귀한 7명의 전공의를 제외하고, 나머지 149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사직 의사를 밝혀달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해당 전공의들은 모두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원광대병원의 상황도 같다.
앞서 126명 중 90여명이 사직서를 낸 원광대병원은 단 한명도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으며, 복귀나 사직 여부를 묻는 병원의 공지에 응답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각 병원은 미복귀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정부 지침에 따라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하려면 사직서 처리를 통해 부족한 인원을 추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직 시점을 놓고 전공의들은 지난 2월 말을, 정부는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등 행정처분이 철회된 6월 4일을 주장하고 있어 병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북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부에서는 오늘까지 미복귀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바로 처리하라고 하지만 쉽지 않다"며 "오늘 복지부에 전공의들의 응답여부에 대한 상황만 보고하고, 사직서 처리에 대해서는 전국 병원들의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어떤 병원이든 병원의 개별 판단은 쉽지 않아 보이고, 어떤 협의체 등에서 사직처리 시점이나 방식이 결정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전공의 결원의 경우 모집하기 45일 전에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17일에는 전반적으로 가닥이 잡혀야 하지만 현재 전공의들이 무응답 상태다 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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