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 내린 익산…피해액 100억 대 넘겨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시간당 1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 익산에서 1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지역의 집중호우 피해액은 114억1000만원에 달한다.

공공시설 피해 규모는 56억1600만원(185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지방하천 피해가 14억9800만원(8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리시설 11억8600만원(3건) △문화재 7억9600만원(9건) △학교시설 7억5800만원(21건)이 뒤를 이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57억9400만원(8162건)에 달했다. 상추와 토마토 등의 원예작물 피해는 28억6300만원(560건)이었으며 △식량작물 21억8300만원(7375건) △가축·수산생물 3억1600만원(8건) △주택 4억3200만원(125건)이다.

익산시는 복구작업에 속도가 붙으면 추가 피해 신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에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295㎜의 비가 내렸다. 망성면은 10일 하루만 231㎜의 폭우가 쏟아지며 누적 강수량 424㎜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성당면 417㎜ △웅포면 407㎜ △용안면 406㎜ △함라면 405㎜ △용동면 401㎜ 등 북부권역을 중심으로 강한 빗줄기가 내렸다.

시는 시간당 최고 100㎜가 넘는 폭우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수해를 입은 만큼 선제적인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고 중앙부처에 건의한 상황이다.

또 항구적인 재해예방 시스템 도입과 지속적인 영농을 위한 피해보상 현실화, 자연재난으로 폐사한 가축에 지원되는 살처분 처리비 지원 등 현실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예측불가능한 자연재해에 맞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재난시스템 도입과 피해지원 현실화가 절실하다"면서 "2차 피해 차단과 피해복구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피해복구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용 창구를 마련하고, 본청 직원들을 파견해 피해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