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폭우 속 실종된 의대생 추정 시신 발견

왕궁면 창평교 후방 200m 인근 지점

전북경찰청 경찰관들이 12일 오전 지난 10일 전북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으로 동아리 엠티(MT)를 왔다가 폭우로 실종된 대학생을 수색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제공) 2024.7.12/뉴스1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에 MT를 갔다 폭우 속에서 실종된 20대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1분께 왕궁면 창평교 후방 200m 인근에서 A 씨(22)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소방 특수구조대원이 수색활동 중 발견해 인양됐다.

경찰과 소방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인력 125명(경찰 76‧소방 49명)과 드론‧수색견 등 장비 24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선 바 있다.

이날 수색은 전날 A 씨의 운동화가 발견된 익산천 부근부터 만경강까지 확대해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과 A 씨가 일치하는 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께 MT를 온 친구들과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에서 술을 마시다 "편의점에 잠깐 다녀오겠다"며 밖으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익산 금마면에는 시간당 60~8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펜션 인근의 배수로에 물이 넘칠 정도였다.

A 씨의 휴대전화는 그가 펜션을 나선 지 3시간쯤 지나 금마사거리에서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오전 10시 56분께 "익산에 놀러 왔는데 학생 한명이 안 보인다. 술을 마시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은 이후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A 씨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A 씨는 올해 전북 한 의대에 입학한 신입생으로, 지난 9일부터 대학 노래동아리 MT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당 펜션에는 24명의 학생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키 173cm의 보통체격으로, 실종 당시 검은색 티셔츠에 흰바지를 입고 있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