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10대 작업자 사망' 사고 현장 재조사…"진상규명 최선”
A 군 유가족 지난 4일부터 단식농성…"공식 사과 전까지 떠나지 않을 것"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주페이퍼가 10대 작업자 A 군의 사망사고와 관련 7일 오전 사고 현장 재조사에 나선다.
전주페이퍼는 입장문을 통해 "유족의 주장에 따라 1주일 이상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로 수십억의 적자를 감수하면서 사고 당일과 동일한 조건으로 현장을 재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A 군은 지난달 16일 오전 9시 22분께 전주페이퍼 3층 설비실에서 기계점검을 하다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끝내 숨졌다.
전주페이퍼는 "고인의 부검은 사망 하루 뒤인 전북대병원에서 실시됐으며 1차 결과 심장비대증과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로 판정됐다"며 "현재 A 군의 추가 부검은 국과수에서 세부적으로 진행 중이고, 그 결과는 1주일 이내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사고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수차례 공장에 대한 검사도 실시했지만, 유족 측이 주장하는 황화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전주페이퍼는 현재 사고와 관련된 모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상규명을 통해 한 점 의혹없이 명백하게 사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 군의 모친 등 유가족은 지난 4일 "회사에 고인과 같은 또 다른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게 안전보건 시스템 점검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인이 규명되기 전까지 재발방지대책수립이 어렵다'고 한다"며 "유가족에 무릎 꿇고 사과하기 전까지 절대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군의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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