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군산해경 선유도출장소 신축부지 이전해야"

한경봉 의원 대표발의, 제266회 임시회서 건의안 채택

군산시의회 4일 열린 제266회 임시회에서 군산해경 선유도출장소 신축부지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군산시의회 제공) 2024.7.4/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시의회는 4일 제26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군산해경 선유도출장소 신축 부지 이전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한경봉 의원은 "2022년 군산해경과 군산시가 옥도면 선유 1구(선유도리 393-7)에 있던 선유도출장소를 선유 2구(선유도리 476 외)로 이전하는 데 합의하고 최근 공사를 시작했다"며 "선유도출장소 이전은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으로 늘어나는 관광객을 위한 도로개설과 어촌뉴딜 300사업 대상지로 선유 1구가 지정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선유도출장소의 규모는 대지 145㎡, 건축면적 60.13㎡였으나 이전 부지는 대지 340㎡, 연면적 136㎡로 약 2.3배 증가한 규모로 부지의 소유주는 군산시로 돼 있다"며 "하지만 신축공사장 부근은 고군산 진이 있었던 장소로 고군산 진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해 역사·문화적으로 가치있는 곳이 훼손될까 봐 주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유 2구는 유람선사 외에는 주민소유 선박도 거의 없으며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해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 등 출장소 위치로 부적합하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러한 이유 등으로 주민들은 선유 2구 현 부지에 군산해경 선유도출장소 신축공사를 반대하고 있고 결국 지난 5월 주민들은 군산해경을 상대로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선유도출장소를 주민들이 반대하는 선유 2구에 신축하기보다는 해양경찰청 훈령 제351호(파출소 및 출장소 운영 규칙) 13조에 따라 어선 등의 입·출항이 잦고 각종 해양 사고 시 즉각적인 출동 등의 조치가 용이한 선유 3구로 부지 이전을 건의한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 선박 출·입항 신고관리 및 각종 해양 사고 초동 조치, 고군산 진의 역사적‧문화적 가치 보존을 위해 어느 곳이 선유도출장소의 입지로 적합한지 군산해경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