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경제동맹 시대 열자"…7년 만에 호남권 정책협의회 열려(종합)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가 호남권 경제 활성화 및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7년 만에 만났다.

4일 전북자치도 정읍시 소재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가 열렸다.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지난 2017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당시 새만금 사업 등 지역별 현안을 두고 3개 시·도 간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서 7년간 개최되지 않았다.

전북자치도의 제안으로 재개된 이번 협의회는 기존의 전 분야에 걸쳐 협력과제를 발굴‧보고하는 방식이 아닌 경제‧산업분야를 중심으로 더욱 세밀하게 상호협력 관계를 다짐하고자 마련됐다. 요약하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3명의 시‧도지사는 전국적 초광역 메가시티 공론화 흐름 속에서 지역소멸의 위기 대응 및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결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선언문에는 3개 시‧도 간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초광역 교통망 확충안이 담겼다.

또 △산업분야 신규사업 발굴‧협력 △지방소멸 및 지방재정 위기극복 △호남권 정체성 확보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 및 국가예산 확보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호남고속도로 중복구간 및 지‧정체 구간 해소와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지방소멸 대응과 경제 부흥을 위해 초광역자치단체 간 연합이 필요하다”며 “역사·문화적으로 맞닿아 있는 호남권이 좀 더 경제 분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은 발전전략을 넘어 생존전략이다. 수도권 1극 체계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며 “수도권 1극 체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수도권과 경쟁·발전할 수 있는 단일한 경제생활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은 여전히 충분한 자치권을 확보하지 못해 지방소멸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며 “초광역 SOC, 에너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역사·문화 자원의 연계·협력을 통해 호남권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공동발전의 동력을 만들어내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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