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 중학교서 폭력·괴롭힘 발생…교육당국은 '조심하라'며 방관"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주장…전북교육청 "해결 위해 적극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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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자치도 전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지속적인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학교 측과 교육당국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학기 초부터 동료 학생들에게 폭언은 물론이고 폭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했다. 이 학생은 금품갈취와 강매행위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바지 벗기기 등 수치심을 줄 수 있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럼에도 학교와 교육 당국은 '특정 학생과의 접촉을 피하고 조심하라'며 이번 사태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게 교육시민연대의 설명이다.

교육시민연대는 "학교 당국은 폭력과 괴롭힘을 알고도 소극주의로 쉬쉬하고 있다"며 "게다가 ‘내 아이가 더 큰 피해를 보지 않을까’라는 걱정에 신고도 못 하는 학부모들로 인해 피해 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폭력을 애써 외면하고 더 큰 피해가 없으면 다행이라는 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건을 막을 수 없다"면서 "전북교육청은 지금이라도 해당 중학교의 학교폭력과 그 실태를 조사해 안전하고 평안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막무가내 조사로 피해 학생에게 2차 피해를 주는 몰지각한 모습은 없어야 하며,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학교와 함께 적극적으로 실태점검에 나서는 등 사태 해결에 적극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사안처리와 함께 학폭 예방교육과 심리지원, 관계개선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