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야생 들개와의 전쟁'… 7월부터 전문 구조·포획팀 운영

개물림·가축폐사 등 3건 발생…50여마리 활동 추정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야생 들개로부터 가축과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집중 포획에 나선다. 야생동물 포획틀(정읍시 제공)2024.7.1/뉴스1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야생 들개로부터 가축과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집중 포획에 나선다.

시는 7월부터 두 달간 야생 들개 실태조사를 실시해 야생 들개의 주 서식지, 개체 수 등을 파악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야생화된 들개를 집중적으로 포획한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지역 내 야생 들개 현황은 50두로 추정된다. 야생 들개로 인한 피해 사례는 3건(개 물림 사고, 가축 폐사)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생화된 들개는 공격성이 강하고 경계심이 많으며 이동이 잦아 포획이 쉽지 않다. 특히 관계법령상 유해 야생 동물에 포함되지 않아 적극적인 포획 등 대처의 어려움이 있다.

야생 들개 전문 포획팀은 유기·유실동물 전문 구조·포획팀(2인 1조)으로 구성돼 포획틀과 포획망, 포획 올무 등을 사용해 안전하게 생포한 후 시 동물보호소로 인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야생 들개 피해에 따른 신고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야산과 주택가에 야생화된 들개가 자주 출몰하며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야생 들개 집중 포획 기간 운영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야생 들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