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식 남원시장 “공격적 시정 추진…긍정적 성과 이어져 기뻐"

[인터뷰]“작지만 강한 도시, 성장잠재력 높은 도시 남원 만들 것”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교육 거점도시 기틀 마련

최경식 전북자치도 남원시장.(남원시 제공)/뉴스1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은 도내 14개 시·군 중 가장 공격적 정책을 추진한 단체장으로 언급된다.

임기 초 일각에서는 ‘너무 강하다’라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민선 8기 반환점을 도는 현재 남원시정은 안정화 속에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최 시장은 남원을 ‘작지만 강한도시, 성장잠재력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시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도시,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2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시정 제1과제 서남대(폐교 뒤 방치) 문제를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으로 해결한 것을 꼽았다.

뉴스1전북취재본부는 최경식 남원시장을 만나 2년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반환점 돌았다. 감회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8만 남원시민은 ‘새로운 변화’를 원했다. 지역소멸 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더 열심히, 더 공격적으로 시정 추진에 임했다. 여러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으로 교육 거점도시 기틀을 마련했고 역대 최대 규모 국·도비 확보로 남원시 예산 1조원 시대 개막했다. 또 각종 외부평가 결과 우수기관 선정, 인센티브 최고 확보 등의 성과를 냈다. 역대 최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미래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꼽자면.

▶민선 8기 남원시정의 최대 성과는 교육부 ‘2023 글로컬대학’ 선정이다. 8만 시민과 30만 향우의 오랜 염원이자 시정 제1과제인 옛 서남대(폐교) 문제를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으로 해결한 것이다. 글로컬대학 공모사업에 전북대가 서남대 재생 방안을 담아 제출한 내용이 최종 선정된 것은 정말 축복이다. 하늘이 내린 기회를 잡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폐교 지방대를 활용한 지역재생 모델 제시한 것으로 지역과 대학이 폐교 대학 문제를 혁신과제로 삼아 대안을 제시했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18년 서남대 폐교로 2000여명의 학생들이 남원을 떠났다. 학령 및 청장년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021년에는 인구 8만명 대가 붕괴됐다. 이는 지역 전반에 걸친 사회문제로 이어졌고 남원시의 연간 소득 감소는 344억원으로 추산될 정도였다. 서남대가 전북대 남원 글로컬대학으로 재탄생 되면 남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이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남원시 제공)/뉴스1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조성,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크게 △서남대 활용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 운영 △남원 특화산업(판소리, 코스메틱, 전통목기, 드론 등)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 조성 등 세 분야로 추진된다.

전북대와 남원시는 가장 먼저 서남대 폐교 캠퍼스 활용 마스터 플랜을 수립, 교육 가능한 최적의 상태로 바꿀 계획이다. 남원시는 지난 3월 서남대 캠퍼스 부지 및 시설 매입을 완료하면서 글로컬대학 설립에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는 폐교 서남대의 이미지를 쇄신시키기 위해 캠퍼스 내 미준공 건축물 철거 등 환경정비 추진으로 ‘다시 피어나는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리모델링을 완료, 교육환경평가 추진을 거쳐 2027년 교육부로부터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 승인을 받는다는 구상이다.

-전국적으로 ‘지역소멸’이 심각한 상황이다. 남원시만의 전략이 있다면.

▶지자체의 생존이 걸려 있는 인구감소, 지방소멸 문제는 우리 모두의 과제다. 정부도 저출생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 범정부적 대응에 나설 정도다. 이런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남원시는 저출산을 극복하고 직업·교육 문제로 남원을 떠나는 정주인구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교육혁신 추진을 통해 지역소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인재학당은 교육특구와 연계해 지리산권 출산·교육 거점도시로 조성하는 등 정주여건을 쇄신 중이다. 올해 역대 최대 지방소멸 대응기금(112억원)을 확보한 것은 가뭄의 단비로 평가된다. 생활인구 유치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생활인구 TF팀’도 신설했다. 관련 조례도 제정해 생활인구 20만면 유치를 목표로 각종 시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후반기 시정 방향은.

▶‘작지만 강한도시, 성장잠재력 높은 도시 남원’을 만들고 싶다. 도시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도시,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 말이다. 공직자들은 대규모 공모사업 발굴·선정에 사활을 걸고 뛰었다. 또 경쟁력을 위해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글로벌 아트도시 기틀 마련에 매진했다. 과거 ‘남원’ 하면 많은 사람들이 광한루와 춘향만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 남원의 여러 수식어들이 생겼다. 시민들도 ‘남원 참 많이 변했다’고 말한다. 이럴 때 시장으로써 참 보람이 크다.

민선 8기 전반기 새로운 남원의 초석을 다졌다면 후반기는 그 토대 위에 본격적 성과를 완성하는 데 힘쓰겠다. 시민과 더 소통하며 더 과감히 실행, 끊임없는 도전으로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남원시를 만들어 가겠다. 3년차부터는 남원의 미래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시민과 더욱 협치하며 일하는 성과 중심의 조직을 완성하겠다. 강소기업과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등 남원의 경제 부흥을 견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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