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에 55.5㎜ 장맛비…군산·익산·김제·전주·완주·진안 '호우주의보'

무주 등 전북도 8개 시군 호우 예비 특보
전북 지역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 50~120㎜

29일 광주와 전남 일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가운데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빗속에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2024.6.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에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29일 전주기상지청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정읍 내장산 55.5㎜, 김제 심포 49.0㎜, 군산 47.9㎜, 순창 복흥 45.5㎜, 익산 함라 42.5㎜, 부안 위도 40.0㎜, 임실 신덕 39.0㎜, 완주 구이 36.0㎜, 남원 뱀사골 34.5㎜, 진안 주천 31.5㎜, 전주 29.1㎜, 장수 번암 27.0㎜, 무주 덕유산 19.5㎜ 등을 기록하고 있다.

군산·익산·김제·전주·완주·진안 6개 시·군에는 호의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무주·장수·임실· 순창·남원·정읍·고창·부안 등 나머지 8개 시·군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다. 많은 곳은 1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전북자치도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특히 강한 비가 전망되는 상황으로 현재는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하상도로, 하천변 산책로, 계곡 등과 같이 물이 빠르게 불어나는 인명피해 예상 지역에 대해 사전통제와 공사 현장, 배수로 점검 등 선제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또 최근 6·12 부안 지진 이후 약화한 지반으로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징후 발견 시 선제적 대피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집중적 강한 호우로 인한 급류 발생 우려로 수변, 계곡 등 야외활동과 논 물길 정비와 같은 농업시설 정비를 위한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윤동욱 도민안전실장은 “계곡,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집중 호우로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은 고립될 수 있어 출입 금지와 야외활동 자제를 바란다”면서 “특히 부안 지진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반 약화로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우니 땅울림, 경사면에서 물 솟구침 등 전조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대피 바란다”고 당부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