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군산조선소 재가동 20개월 만에 '생산 안정화단계' 돌입

생산인력 1200명→1400명, 내년 1500명 더 늘릴 계획
컨테이너선 중심에서 내년 LNG선으로 확대 다변화 예상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제작된 컨테이너선용 선박 블록이 바지선에 옮겨져 울산으로 떠나고 있다.(HD현대중공업 제공) 2024.6.25/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 2022년 10월 28일 재가동 선포식과 함께 선박용 블록 생산을 시작한 지 20개월 만에 생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군산조선소 재가동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선박 블록 생산에 돌입했지만 가동 초기 생산인력 확보와 숙련공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간 생산량이 6만5000톤에 그쳐 당초 목표인 8만톤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부터 생산 안정화 단계에 돌입해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1200여명이었던 근무 인력이 올해 1400여명으로 늘었으며, 내년에는 1500여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5월 말까지 LNG선 3척을 비롯해 LPG선 5척, 암모니아 운반선(VLAC) 12척 등 20척을 신규 수주했다.

가스선 증가에 따라 군산조선소 제작 블록도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모듈유니트(M/Unit)와 P.E(선행탑재, Pre Erection) 제작 공정이 추가되고 내년부터는 LNG선과 LPG선 블록을 새롭게 제작에 나설 계획이며, 제작되는 블록은 LNG선 트렁크데크(Trunk Deck)와 콤프룸(COMP. Room), LNG탱크(Tank) 등이다.

군산조선소 제작 블록 다변화는 HD현대중공업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 선점이라는 상징성은 물론 지역 내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NG·LPG선이 컨테이너선·VLCC보다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만큼 투입되는 인력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박상훈 군산사업부 공장장(상무)은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건조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작업자들의 기량 등 인프라 구축이 우선 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2년 동안 경쟁력을 확보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공기 단축과 작업자들의 안전 리스크를 제거하는 등의 노력 필요한 만큼 지자체 등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