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지원국 유학생에 장학금 준 전북대총동창회 “감사합니다”

튀르키예 등 참전국과 지원국 유학생 20명에게 장학금 전달

24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한국전쟁 참전국 및 지원국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튀르키예와 멕시코, 대만, 미얀마 등 12개국 20명의 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전북대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여러분들의 고국의 희생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4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전북대 총동창회는 이날 ‘한국전쟁 참전국 및 지원국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6.25 한국전쟁 74주년을 앞두고 참전 및 지원 국가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튀르키예와 멕시코, 대만, 미얀마,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파키스탄,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등 12개국 20명이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모두 6.25 한국전쟁에 참여했거나 지원했던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최병선 동창회장과 양오봉 총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당시 어려운 현실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나서준 참전국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건넸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튀르키예 유학생인 알프부세 학생은 “한국인이라는 뜻을 가진 ‘코렐리’는 튀르키예 사람에게 한국전쟁 참전용사임을 의미할 만큼, 튀르키예는 한국과 남다른 우정의 관계를 갖고 있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의 학생들에게 주는 특별 장학금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 튀르키예와 한국의 우정이 영원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선 총동창회장은 “위기의 전쟁 상황 속에서 기꺼이 전쟁에 참전한 여러 국가의 지원과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라며 “그 희생과 도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당시에 받았던 큰 도움을 후손들에게 보답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오봉 총장도 “호국보훈을 달을 맞아 먼 타국에서 평화를 위해 애쓰신 많은 이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학금이 우리 유학생들에게 전달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총동창회는 천원의 아침밥과 장학금 지급 확대 등 학생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