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월명공원에 차별 없이 걷을 수 있는 '무장애 나눔길' 준공

16억 들여 월명호수 순환하는 3.03㎞ 구간 조성

군산시가 월명공원 호수를 보행 약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했다.(군산시 제공) 2024.6.18/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 월명공원에 차별 없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군산시는 16억원을 들여 월명공원 내 호수를 보행 약자층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3.03㎞ 구간의 '무장애 나눔 길'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장애 나눔 길은 월명호수를 순환하는 코스로 2016년에 만들어진 기존 무장애 나눔 길과 연결해 완성했다.

무장애 나눔 길은 일반적인 숲길을 이용하기 어려운 보행 약자가 장애 없이 자유롭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길이다.

월명호수 무장애 나눔 길 조성은 2021년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에 응모했으나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2022년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다시 도전했고 결국 2022년 10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었다.

군산시가 월명공원 호수를 보행 약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했다.(군산시 제공) 2024.6.18/뉴스1

월명호수 무장애 나눔 길은 모두 6개 사업 구간으로 나눠 사회적 약자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탐방로와 안전‧편익 시설을 설치했다. 여기에 팽나무 숲 광장, 편백숲 쉼터, 전망데크 등 별도의 공간까지 마련해 휴식공간과 포토존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탐방로의 경사도는 최대 8% 이내로 낮췄고 전동 휠체어 충전기, 장애인용 테이블, 안전난간 등 보행 약자층의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나눔 길 노선에 큰 나무(대경목)가 위치했을 경우 식재홀 시공과 노선을 변경해 수목 훼손을 최소화했으며, 월명호수 만수위도 고려해 탐방로를 높여 집중호우 피해 등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

서광순 복지환경국장은 "월명호수 무장애 나눔 길이 보행 약자층을 비롯한 시민들이 공원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원 이용객들의 편의 도모를 위해 추후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