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벽 금가고 천장재 떨어지고“…부안 지진으로 20개교 피해
부안교육문화회관도 벽체 균열…교육청 “지진 추가 발생 대비 만전”
- 임충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지난 12일 전북자치도 부안군 남남 서쪽 4㎞ 지역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인한 학교시설물 피해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시설피해는 총 21곳이다. 이는 전날 집계된 11개 시설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학교가 20개교며, 교육시설이 1곳이다.
집계결과 진앙지인 부안지역 학교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진초는 유치원과 급식실 천장재가 떨어졌고, 백산초의 경우 교사동과 체육관의 벽 일부가 균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주산초와 부안초, 하서초, 계화중, 낭주중, 상서중, 서림고, 전북베이커리고도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일부가 파손됐다. 피해 학교만 11곳에 달했다.
이외에도 전주(2개교)와 군산(1개교), 익산(2개교), 정읍(2개교), 김제(2개교) 지역 학교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교육시설인 부안교육문화회관도 벽체에 균열이 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도교육청은 경미한 피해는 학교 자체 보수 및 예비비 등을 적극 활용해 신속 복구하도록 지침을 내린 상태다. 또 이날 각급 각급 학교와 소속 기관에 ‘지진 발생시 국민행동요령’을 담은 공문을 보내 지진 추가 발생 등에 대비해 학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부안과 고창, 김제 등 진앙지 인근 지역의 경우 피해 현황 조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학교 시설물에 대한 예찰과 긴급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앞으로도 여진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안전 점검·관리에 각별히 유념해달라”면서 “지진뿐만 아니라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자연 재난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진 관련 피해 신고 접수건은 285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부안 245건, 정읍 19건, 고창 8건, 군산 4건, 익산 3건, 순창·김제·전주 각 2건 등이다. 신고 대부분은 주택 등 건축물의 피해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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