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전국 지자체 처음 복수노조·공정노사 솔루션 협약

중앙노동위-부안군 공무·환경직 노조, 노사·노노 갈등 해결 앞장 다짐

부안군은 11일 오후 부안군청에서 지자체 노사로는 전국 최초로 중앙노동위원회와 복수노조 및 공정노사 솔루션 협약을 체결했다.(부안군 제공)2024.6.11/뉴스1

(부안=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부안군은 11일 오후 부안군청에서 지자체 노사로는 전국 최초로 중앙노동위원회와 복수노조 및 공정노사 솔루션 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국 공무직 노동조합 부안군지부와 부안군 환경공무직으로 구성된 전국연합 노조연맹 부안군자치단체 노조가 노-사 및 노-노 간 분쟁 발생 시 노동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당사자 간 자율적으로 해결을 유도하는 대안적 분쟁해결(ADR, 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프로그램이다.

복수노조 대상으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인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협약에 따르면 노동위원회는 복수노조 솔루션을 통해 노조 설립부터 교섭창구 단일화, 공정대표 의무이행 등을 둘러싼 갈등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해소하도록 지원하며, '공정노사 솔루션'으로 노사 간 집단적 분쟁을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사전‧사후 조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안군은 과거 2023년 임금교섭 과정에서 발생한 노사 분쟁을 전북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해결했으며 이를 밑거름 삼아 2023~2024년 임금협약을 순조롭게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안군 노사와 '복수노조 및 공정노사 솔루션' 협약을 맺고 노사와 노동위원회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부안군 노사 또한 이번 업무협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협력과 상생의 선례를 제도화하는 데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권익현 군수는 "노사 간의 갈등은 언제나 있을 수 있지만 원만히 해결해 가는 과정이야말로 조직발전과 화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안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동위원회와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안군은 앞으로도 노사 갈등의 실마리를 적극적으로 풀어간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지자체 노사와 공유하는 모범 지자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