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금토끼 야시장 대박'…쇠퇴하는 구도심 활용 가능성 보여

매주 금·토요일, 고창읍성 인근에 먹거리 장터 열려
지역 청년들과 군민 신청을 받아 먹거리 포차 운영

고창 금토끼 야시장(고창군 제공)2024.6.3/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야심 차게 진행하고 있는 ‘금토끼 야시장’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고창읍성에서 고창전통시장으로 연결된 구도심 골목길에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고창군에 따르면 올해 쇠퇴하고 있는 구도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고창 금토끼 야시장의 3개월간 방문객은 일일 평균 2000여명에 달한다.

판매부스 매출액도 금·토요일 2일간(5시간/일) 운영에 따라 매대당 평균 57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야시장은 여름의 문턱에 접어들며 방문객이 대폭 늘어났다. 색색의 알전구가 켜진 야시장에선 화덕피자와 장어덮밥, 치즈버거, 새싹보리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고창 금토끼 야시장을 방문한 심덕섭 군수가 포장마차 업주와 화이팅을 외치며 손을 마주치고 있다.(고창군 제공)2024.6.3/뉴스1

고창군은 100% 지역 청년들과 군민들의 신청을 받아 먹거리 포차를 운영하고 있다.

또 여름날 분위기를 띄우는 힙합 공연과 트롯공연이 열리며 방문객들은 선선한 저녁공기 속에 야시장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고창 금토끼 야시장은 지역 체류형 야간관광인 고창읍성 야경과 어우러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창군은 한류스타 공유가 머물고 넷플릭스 등에 소개된 머문 고창읍성한옥호텔을 비롯해 석정힐링카운티, 주변 펜션 등에 숙박하거나 벚꽃축제, 청보리밭 축제 등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저녁식사 후 친구, 연인, 가족들과 야시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창군은 추후 예산 확보를 통해 야시장 협소, 소음 등 그간 제시됐던 문제점을 보완해 전국적인 야시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심덕섭 군수는 “야시장을 통해 저녁 구도심에 다양한 연령층이 붐비기 시작했다”며 “관광객이 지역에 좀 더 오래 머무르고, 군민 또한 즐거운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 없애고, 더 풍성한 먹거리, 볼거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