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한글학자 '건재 정인승' 선생 추모제

'제38주기 건재 정인승 선생 추모제'가 전북자치도 장수군 계북면 정인승 기념관에서 열렸다.(장수군 제공)2024.6.1/뉴스1
'제38주기 건재 정인승 선생 추모제'가 전북자치도 장수군 계북면 정인승 기념관에서 열렸다.(장수군 제공)2024.6.1/뉴스1

(장수=뉴스1) 강교현 기자 = 제38주기 건재 정인승 선생 추모제가 1일 전북자치도 장수군 계북면 정인승 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엔 최훈식 장수군수와 장정복 군의장, 정진현 유족 대표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최 군수의 초헌례, 박희승 국회의원의 아헌례, 장 의장의 종헌례 순으로 진행됐다.

정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한글 학자다. 그는 1897년 계북면 양악리에서 태어났으며, 연희전문학교에서 본격적인 한글 연구를 시작했다. 졸업 후엔 조선어학회에서 활동하며 '한글'지 발행을 주관했다.

그는 일제가 한글연구자와 운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해서 만든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1942년 10월 수감됐다가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정 선생은 우리말 체계화를 위한 핵심 연구에 참여하는 등 우리말 연구와 보급에 일생을 바쳤다. 주요 저서로는 정읍사 한글독본, 어문각표준중등말본, 표준문법이 있다.

그는 한글 맞춤법통일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건국공로훈장과 국민 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정 선생은 1986년 7월7일 89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장수군은 우리말 연구와 보급에 일생을 바친 정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숭고한 뜻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추모제례봉행을 거행하고 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