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인구감소 저지 '안간힘'…아이돌봄, 교육 등 4261억 투입

결혼·출산·자녀 양육과 청년, 중·장년 정착지원 대폭 강화

군산시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일 인구정책위원회를 열고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군산시 제공) 2024.5.20/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인구 25만명' 붕괴 위기에 놓인 전북자치도 군산시가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해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본격 추진한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25만8841명으로 지난해 4월 기준 26만1385명에서 1년 동안 2544명이 감소했다.

최근에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인구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출산율이 떨어지고 고령인구가 늘어난 점도 한몫하고 있다.

시는 저출산과 고령사회의 구체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일 첫 인구정책위원회를 열고 인구감소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키움으뜸 가족 행복도시 군산'이라는 비전 아래 △인구 변화 체계적 대응 △개인의 삶의 질 향상 △활력있는 도시 구축이라는 3대 목표와 5개 전략, 17개 중점과제, 92개 세부과제 등을 담은 인구정책 시행계획(안)이 만들어졌다.

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맞춤형 인구정책 추진을 통해 저출생 기조의 반등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분야별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인구정책 실무부서 '키움으뜸 가족행복도시 추진단'을 구성·운영하고 민·관·학 거버넌스 확대와 활성화를 통해 인구감소 현안 해결을 위한 인구정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출산과 아이돌봄, 교육, 일자리, 정주환경 등 분야별로 4261억6400만원을 투입한다.

올해 △전북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1억2600만원)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9억5000만원) △청년성장 프로젝트사업(1억4800만원) △국립대 지역연계 복합센터 건립(315억원) △취약계층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8억400만원) △노인복합문화시설 건립(108억원)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출산지원금 상향 조정 △달빛 어린이병원 운영 △군산형 청년친화기업 선정 및 지원 △대학연계형 은퇴자 마을 조성 등 8개 신규 제안사업은 행정절차 이행과 함께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은 "올해 주요 역점사업은 살기 좋은 군산과 일하기 좋은 군산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역사회 기반 조성"이라며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 인구정책위원회는 신원식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국장급 관계공무원 7명과 시의원 및 각 분야별 전문가 7명 등 총 16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인구문제 극복을 위한 신규안건 발굴과 인구정책 전반에 대해 자문·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