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경로당’ 전주 기령당 창립 427회 기념식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인 전주 기령당의 창립기념일 및 향토문화유산 지정 1주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17일 ‘제427주년 기령당 창립기념일 행사’가 전북자치도 전주기령단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상칠 전주 기령당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령당’은 과거 전라감영에서 업무를 보던 관리들이 퇴임 후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고 풍류를 즐기며 쉬던 곳이다. 지금의 용머리 고개 동쪽에 활을 쏘던 활터인 군자정을 만든 것이 시효다. 기령당은 427년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며 경로 문화를 계승해오고 있다.

현재 기령당 건물은 지난 1844년 건립됐으며, 지난해 전주시 향토문화 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올해 100세를 맞은 오중례 씨와 93세 박세진 씨에게 장수상이 수여됐으며, 문정순 씨와 임정숙 씨는 각각 효자상과 효부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기령당 역사보존과 위상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고문서 번역 발간을 위해 힘쓴 신동기 선임부당장과 이진완 선임감사에게 감사패도 수여됐다.

이상칠 당장은 “행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내빈과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오랜 역사를 지닌 기령당의 위상을 높이고 전주의 중요한 역사문화공간으로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창립 42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전통문화와 윤리, 도덕이 살아 숨 쉬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 남겨 놓은 발자취를 이어받아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기령당이 앞으로도 길이 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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