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복지 통했다…민선 8기 순창군, 인구 증가세 지속
- 유승훈 기자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민선 8기 전북자치도 순창군의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줄곧 강조된 ‘보편적 복지’ 정책 추진에 따른 결과라는 긍정적 분석이 나온다.
7일 순창군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지역 내 인구는 2만6764명으로 2022년 12월 2만6727명보다 37명 늘었다.
인구 증가 추이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 4월 말 기준 인구는 2만6804명으로 2023년 12월 말보다 40명이 더 증가했다.
단순 숫자로만 보면 소폭 증가세로 볼 수 있지만 지속적 증가세 유지 및 초고령 지역이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일시적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합리적 분석으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지역 내 사망자 수는 163명으로 출생자 29명보다 많았다. 자연감소 인구수가 134명에 달하는 것이다. 인구 증가요인은 전입에 있었다. 이 기간 순창의 전입자는 전출자보다 171명이 많았다.
순창군은 그간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전입 인구 증가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취해 왔다. 이른바 ‘보편적 복지’를 기반으로 한 아동행복수당, 대학생 생활지원금, 농민기본소득확대, 청년 종자통장 지원 등이 대표적 사업들이다.
농촌 유학생 유치도 한몫 했다. 군은 지난해 서울 9명, 경기 9명, 광주 7, 기타 6명 등 총 31명의 농촌 유학생을 유치했다. 올해는 41명(10명 연장)이 신청해 전북도내 1위를 기록했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순창으로의 전입 인구수는 81명에 달한다.
또 최영일 군수의 고집으로 확대 추진된 ‘청년근로자 종자통장 지원사업’도 인구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이 사업은 청년들이 매월 일정액을 저축하면 저축액의 2배를 군이 지원해 2년 뒤 종잣돈을 만드는 방식이다.
초기 사업 시행 후 최 군수는 사업 대상자와 지원 금액의 확대를 추진했지만 정부 부처(복지부)는 현금성 지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줄곧 견지했다. 순창군은 지속적 협의를 통해 최근 ‘대상 및 지원액 확대’라는 결실을 맺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지역이 처한 인구 감소의 문제를 다양한 복지정책을 통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정주인구 증대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복지정책 외에도 순창형 전원마을 500호 등 주거 공간을 마련해 도시민 인구유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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