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친조카 기조강연…'평화와 생태 회복위한 새로운 혁명'
세계의 혁명 도시가 함께 외치는 ‘혁명과 평화’의 울림
9~13일 정읍서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개최
- 박제철 기자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를 5월 9일부터 3일간 시 일원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개최한다.
시는 지난 2022년부터 동학농민혁명 세계화를 위해 세계의 주요 혁명도시들을 초청해 매년 연대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이 ‘보다 나은 세상,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한 농민들의 저항이었고, 혁명의 미래 정신은 궁극적으로 평화와 연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혁명과 평화’를 주제로 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읍시를 포함해 쿠바,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독일, 필리핀 5개국 5개 도시가 참여한다. 특히 쿠바의 혁명 전사 '체 게바라'의 친조카로 알려진 마틴 게바라 두아르테는 1회 대회부터 3년 연속 참여해 ‘평화와 생태 회복을 위한 새로운 혁명’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한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이번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인 국제포럼이 열린다. 오전에는 해외 도시 참가자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들이 황토현의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군상(불멸 바람길) 앞에서 참배와 헌화 행사를 갖는다.
이날 참가 도시들의 연대와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도 발표한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가기념일 행사에 이어 동학농민혁명기념제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한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연대회의를 통해 정읍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동학농민혁명을 미래 정신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혁명 도시의 역사적 정체성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25년 뮐하우젠의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행사에 참여하고 멕시코, 스위스 등 보다 많은 세계의 혁명도시들과 교류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사적 혁명으로 널리 알리겠다는 청사진을 세우고 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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