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130주년 기념식

부안 백산성지서 열려, "조직적 체계적인 첫 대규모 군중집회"

권익현 부안군수가 1일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부안군 제공)2024.5.1/뉴스1

(부안=뉴스1) 박제철 기자 =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가 1일 전북자치도 부안군 백산성지와 백산면 일원에서 개최됐다.

부안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배의명 이사장)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권익현 군수, 김광수 군의장, 김정기·김슬지 전라북도의원,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기념사업회 관계자, 군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해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백산성지 기념탑에서 헌화와 참배를 시작으로 백산면민과 백산고등학생이 만장과 깃발을 들고 부안농악단의 용기행렬을 선두로 백산면 일대를 돌며 동학농민군 행군을 재연했다.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 농악공연(부안군 제공)2024.5.1/뉴스1

백산고등학교 강당에서 진행한 기념식은 농악 식전공연, 대회사, 환영사, 축사에 이어 백산고 학생들이 직접 격문과 사대명의, 12개조 군율을 낭독했으며 백산대회 관련 기념공연 '백산에서 핀 동학'이 진행됐다.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는 1894년 5월 1일(음력 3월 26일) 백산에 모인 전라도 각지의 민중들이 흰옷을 입고 죽창을 들고 모여 ‘앉으면 죽산이요, 일어서면 백산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민중 집회였다.

특히 총대장 전봉준, 총관령 김개남․손화중, 총참모 김덕명·오시영, 영솔장 최경선, 비서 송희옥·정백현 등으로 혁명군의 지도부를 구성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첫 대규모 군중집회로 평가받고 있다.

권익현 군수는 "부안 백산대회는 민중을 혁명군으로 조직하고, 혁명의 대의를 밝히는 격문과 사대명의, 12개조 규율을 선포한 동학농민혁명의 본격적인 시작을 대내외 알렸다"며 "앞으로도 동학농민혁명 백산성지 조성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혁명의 정신을 잇고 위상을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