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동학농민혁명 제130주년 고창무장기포기념제’

'무장포고문' 의미 되살리며 7.2㎞ 진격로 걷기 행사
녹두대상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수상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기념제 녹두대상 시상식(고창군 제공)2024.4.25/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25일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기념제’를 개최했다.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공음면 무장기포지(국가사적 563호) 일원에서 심덕섭 고창군수, 임정호 고창군의회 군의장, 신순철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 기관사회단체장과 전국 유족회 및 기념사업회, 영선고 재학생, 군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되새겼다.

왕기석 명창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제17회 녹두대상 시상,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 무장읍성 입성재연 행사를 열었다.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기념제 진격로 걷기(고창군 제공)2024.4.25/뉴스1

특히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130명의 영선고 학생이 다른 8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농민군 복장으로 죽창을 들고 약 7.2㎞의 진격로를 걸었다.

‘제17회 녹두대상’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에 앞장서 오고, 지난 1월 ‘전국 동학농민혁명 연대’ 창립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회장 고재국)이 수상했다.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또 주영채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과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의 무장포고문(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낭독과 영선고등학교 학생들의 동학농민혁명군 4대명의 및 12조 계군호령 낭독은 고창무장기포기념제의 의미를 더했다.

당시 포고문은 고부 농민봉기 이후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지도부가 무장현(현재 고창군 공음면)에서 전국적인 농민봉기를 선언하면서 발표했다.

정기백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선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대에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제11대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심덕섭 군수는 “130년 전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무장포고문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무장기포지가 핵심유적으로서 전국화, 세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