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기술로 태어난 무궁화'…첨단방사선연구소, 정읍시에 무상 식재

방사선육종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선녀'(왼쪽)와 일반 무궁화꽃 대비 사진(연구소 제공)2024.4.14/뉴스1
방사선육종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선녀'(왼쪽)와 일반 무궁화꽃 대비 사진(연구소 제공)2024.4.14/뉴스1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정병엽)가 방사선육종 기술로 개발·관리하고 있는 무궁화 2종 묘목을 정읍시 국궁장에 무상 식재했다.

14일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따르면 방사선육종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무궁화 2종(품종명 선녀, Hibis-S6) 180주를 정읍시 스포츠센터 내 국궁장에 식재했다.

방사선육종(radiation breeding) 기술은 식물의 종자나 묘목 등에 방사선을 조사해 유전자나 염색체 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고정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으로 개발하는 기술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정병엽)가 방사선육종 기술로 개발·관리하고 있는 무궁화 2종 묘목을 정읍시 국궁장에 무상 식재했다. 무궁화 식재사진(연구소 제공)2024.4.14/뉴스1

자연 상태에서도 낮은 빈도로 변이체가 발생하는데 방사선 자극을 통해 변이의 발생 빈도를 높여주는 육종방법 중 하나로, 안전성이 입증돼 벼, 콩 등 식량작물뿐만 아니라 화훼류 및 과수류 등 신품종 개발에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은 방사선육종 기술을 이용해 벼, 콩 등 식량작물과 화훼작물, 특용작물, 산업소재용 등 다양한 작물에 대한 육종연구 개발을 통해 무상 종자 보급, 기업체 및 민간육종가를 대상 교육훈련 및 기술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방사선육종 기술로 개발한 나라꽃 무궁화를 전통 스포츠 국궁의 명맥을 이어가는 정읍시 국궁장의 조경수로 활용함으로써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동시에 시민들에게 방사선 기술에 대한 친근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